나는 잠이 들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다.
소설 <그날, 나의 일기장> 의 주인공 박태준.
고등학교 2학년인 그에게는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점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잠이 들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다는 것. 여기가 어디인지. 내 이름은 무엇인지. 나는, 누구인지. 보통 사람들이 당연하게 갖고 살아가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한다.
특별할 것 없던 어느날, 평소처럼 혼란스럽고 힘겨운 등교를 마친 그에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같은 반의 인기 많고 발랄한 여학생과 덜컥 짝꿍이 되어버린 것. 게다가 자리를 바꾸다가 선생님에게 들킨 그녀와 함께, 두 달간 주번을 하게 된다.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져 가고, 매일 그녀를 처음 만나는 그는 의아하기만 하다. 우리는 도대체 어째서, 어떻게 친해진 걸까?
어느날 문득, 무언가가 변해간다고 느꼈을 때,
이미 그 시절은 시작되고 있었다.
지방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현재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에 다니고 있다. 아니, 다니다가 휴학 중. 작가의 변명은 공부 말고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인데, 성공적인 휴학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 편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중학교 때부터 읽어오던 소설이 천 권이 넘어가자, 어느 순간부터 나도 소설을 써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펜을 잡았고, 일 년 가량의 시간동안 고치고 또 고치며 '그날, 나의 일기장'라는 첫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다.